검색결과3,530건
프로야구

[IS 잠실] '2승'은 실패, 그래도 3이닝 씩씩하게 던진 김유성 'ERA '3.38'

지난달 26일 데뷔 첫 승을 거뒀던 김유성(22·두산 베어스)이 통산 2승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깔끔한 투구로 제 몫은 다 했다.김유성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에 다섯 점 지원을 받았으나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 달성엔 실패했다. 하지만 실점은 최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을 3.60에서 3.38로 낮췄다.김유성은 지난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했다. 김해고 시절 학교폭력 논란으로 1차 지명 철회를 당했던 그는 고려대학교 재학 중 드래프트에 재도전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입단 후에도 피해자 측과 합의를 마치는 데 시간이 걸렸고, 이를 마무리한 후에야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다만 기대에 비해 첫 해 성적은 평균자책점 9.95로 부진했다. 첫 승도 이루지 못하고 2년 차를 맞았다. 대신 겨울 동안 교육 리그에 참가했고, 일본 투수들을 참고하고 코치진의 가르침을 적극 받아들이며 성장을 노렸다.올 시즌 그 성과를 보는 모양새다. 지난달 26일 김유성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하고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거뒀다.그 기세는 3일 LG전에도 이어졌다. 이날 김유성은 직구 최고 149㎞/h를 기록, 힘으로 LG 강타선을 압도하며 호투했다.1회 초 한 점 선취점을 지원받고 마운드에 오른 그는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준족' 박해민이 1사 상황에서 2루타를 쳤으나 김유성은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오스틴 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해민이 3루를 훔쳤지만, 문보경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문보경을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경기 전 "제구와 각이 좋아졌다"고 이승엽 감독이 칭찬한 슬라이더로 끌어낸 범타였다.2회 첫 실점이 나왔다. 김유성은 1사 후 구본혁과 박동원에게 연속 장타를 허용하고 1-1 동점을 내줬다. 앞서 통했던 슬라이더가 이번엔 두 타자 연속 통타를 당했다.지난해만 해도 이럴 때 흔들렸던 김유성이다. 올해는 달랐다. 그는 무너지지 않고 신민재에게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홍창기에게도 직구로 붙어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3회에도 등판한 김유성은 1피안타에도 뜬공 2개, 땅볼 1개로 무실점을 기록했다.다만 5이닝은 채우지 못했다. 3회까지 투구 수가 72개로 다소 많았다. 앞서 한화전에서도 투구 수가 많아지자 구위가 떨어졌던 그를 두산은 길게 쓰지 않고 불펜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두산은 4회 박치국과 이병헌을 올렸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0:12
프로야구

지명권 내준 '사트', 그 이후…연봉 뛰어넘은 이지영의 '존재감' [IS 피플]

안방마님 이지영(38·SSG 랜더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의 '연봉'을 고려하면 더 인상적이다.올 시즌 이지영은 '팔방미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팀의 주전 포수로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시즌 타율이 2일 기준 0.304(102타수 31안타), 80타석 이상 소화한 KBO리그 포수 7명 중 타율이 3할 이상인 건 양의지(두산 베어스·0.351)와 이지영 둘뿐이다. 득점권 타율은 0.385로 4할에 이른다. 무엇보다 타석당 삼진이 0.055로 규정타석을 채운 65명 중 1위다. 1~2구 이내 빠르게 타격하는 스타일의 영향이 크지만, 콘택트 능력도 준수하다.이지영은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잔류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SSG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계약 후 이적)로 그를 영입했다. 이지영은 키움과 2년, 최대 4억원(총연봉 3억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계약한 뒤 팀을 옮겼는데 SSG는 현금 2억5000만원과 2025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사트' 직후 최근 가치가 급등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줬다는 점에서 키움이 '이득'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다.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은 이지영의 활약이 집약된 경기였다. 타석에선 선제 2타점 적시타, 수비에선 풀타임을 소화하며 불펜진의 5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끌었다. 경기 뒤 그는 '힘들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날씨가 많이 덥지 않아서 괜찮다"며 "(3할 타율을 유지 중인 건) 방망이야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가 있다.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SSG는 불펜이 젊은 선수들이 많다. 조병현·이로운을 비롯해 적지 않은 선수들이 이지영의 사인대로 움직인다. 이지영은 "중간 투수들이 나왔을 때는 다른 거 말고 책임은 내가 질 테니까 그냥 너희들은 던져라, 사인은 내가 하는 거기 때문에 너희들은 책임 없다, 이런 얘기 밖에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SG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4.11로 리그 전체 2위다. 이지영의 나이는 30대 중후반으로 적지 않다. FA 시장에서 '예상보다' 인기가 많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대를 훌쩍 뛰어넘으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그의 연봉은 2억원. 박동원(LG 트윈스·25억원) 유강남(롯데 자이언츠·10억원) 박세혁(NC 다이노스·7억원) 등 고액 연봉자가 즐비한 포지션 특성상 하위권에 이름을 올린다.공·수 존재감은 연봉 그 이상이다. 포수 고민에 시달리는 몇몇 구단의 상황을 고려하면 SSG로선 이지영의 활약에 반색할 수밖에 없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3 15:01
프로야구

[IS 승장] '극찬 또 극찬' 박진만 감독 "1선발의 압도적인 피칭, 믿고 보는 필승조로 승리"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연승과 2위 등극 가능성을 밝힌 선수단을 칭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승과 함께 두산과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했다. 선발 원태인이 6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고,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3이닝을 1실점으로 잘 틀어막았다. 원태인은 시즌 5승과 함께 다승 1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선 김영웅이 데뷔 첫 3루타를 포함해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김재상이 선두타자 2안타, 구자욱과 류지혁도 2안타 씩 때려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선발' 원태인의 압도적인 피칭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믿고 보는 불펜투수들(임창민-김재윤-오승환)의 안정적인 계투로 승리를 확정시킬 수 있었다"라며 마운드의 힘을 칭찬했다. 박 감독은 "간발의 리드에서 도망가는 점수를 연달아 뽑아 투수진에 안정감을 준 타선의 승부욕을 칭찬하고 싶다. 특히 무안타 중에 중요한 순간 타점을 만들어 낸 이재현의 집중력도 좋았다"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박진만 감독은 "평일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3경기 내내 3루 응원석을 가득 채워 열정적인 함성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승리 소감을 맺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3 00:04
프로야구

이틀 연속 한화 꺾은 이숭용 감독 "기분 좋게 인천으로 간다" [IS 승장]

SSG 랜더스가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SSG는 2일 대전 한화전을 4-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3연전 중 1차전을 패했지만 2차전 역전승에 이어 3차전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 19승 1무 14패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0-0으로 맞선 2회 초 1사 2·3루에서 포수 이지영이 2타점 적시타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2-1로 앞선 3회 말 페라자의 투런 홈런으로 2-3 역전을 허용했지만 5회와 6회 각각 1점씩 뽑아 동점에 이어 역전에 성공했다. 5회 초에는 무사 1·3루에서 박성한의 유격수 병살타로 득점, 6회 초에는 연속 안타와 상대 야수 선택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대타 추신수가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선발 오원석이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 5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고효준(1이닝 무실점) 이로운(1이닝 무실점) 노경은(1이닝 무실점) 조병현(1이닝 무실점) 문승원(1이닝 무실점)이 5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9회 말 무사 2루 위기를 넘기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선 이지영이 풀타임 수비를 소화하면서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했다. 5번 에레디아와 6번 고명준도 각각 2안타씩 책임졌다.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한 점 차 승리를 지키며 기분 좋게 위닝 시리즈를 거두고 인천으로 가게 됐다.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 릴레이 피칭했다"며 "야수 쪽에서는 지영이가 경기 초반 2타점 적시타와 번트로 추가 점수에 기여하는 등 공격에 기여했고 좋은 투수 리드로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어제오늘 에레디아의 홈 보살(4회)도 인상적이었다. 연승의 기운을 잘 살려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말 3연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2 22:32
프로야구

롯데는 최하위지만...캡틴 전준우·복덩이 레이예스, 팀 성적에 가린 꾸준함 [IS 포커스]

최하위(10위) 팀 성적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는 타자들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38)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29) 얘기다. 롯데는 1일까지 치른 31경기에서 8승 1무 22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홈(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주중 3연전 1차전에선 7연패로 흔들리던 키움 히어로즈에 7-9로 패하며 연패 탈출 제물이 됐다. 이튿날(1일) 2차전도 3-6으로 석패했다. 전임 단장 체제에서 170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FA 트리오, 유강남(포수) 노진혁(내야수) 한현희(투수) 모두 1번 이상 2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만큼 부진했다. 지난 시즌(2023) 주전으로 올라서며 거인 군단의 미래로 기대받은 윤동희와 김민석도 기대만큼 좋은 출발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애런 윌커슨과 찰리 반즈, 두 외국인 투수들은 원투펀치에 어울리는 위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예상과 구상이 실제와 가장 달랐던 건 불펜진이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 2차전부터 끝내기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프랜차이즈 최다 홀드를 기록한 셋업맨 구승민은 2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비록 수렁에 빠져 있지만, 제 몫을 잘 하고 있는 선수도 있다. 4번 타자로 나서는 전준우는 30대 후반 나이가 무색할 만큼 힘 있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1일 기준으로 타율 0.310(126타수 39안타) 3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준수한 타율(0.296)을 기록하며 공격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레이예스는 그토록 외국인 타자 복이 없었던 롯데에 단비 같은 선수다. 출전한 31경기에서 타율 0.350(123타수 43안타) 4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다. 수비도 생각보다 잘 해주고 있고, 누상에서 뛰는 것도 괜찮다"라며 평가한 바 있다. 롯데는 부흥기였던 2008~2010시즌 뛰었던 카림 가르시아가 떠난 뒤 외국인 복이 없었다. 2015시즌 타율 0.314, 28홈런-24도루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남긴 짐 아두치는 이듬해 금지 약물 복용으로 퇴출됐다. 이후 앤디 번즈, 딕슨 마차도, D.J 피터스, 잭 렉스, 니코 구드럼이 롯데를 거쳐갔지만, 구단 역사에 남을 만한 선수는 없었다. 레이예스의 기량과 경기 영향력을 평가하긴 아직 이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이력만 믿고, 적응을 위해 노력을 하지 않은 다른 타자들과 다르다. 기본적인 타격 능력이 좋고, 한국 야구를 존중한다. 많은 외국인 선수를 겪어본 김태형 감독도 선수의 프로의식을 칭찬한 바 있다. 롯데는 3번으로 나서는 레이예스, 4번 전준우의 타격 사이클이 아직 꺾이지 않고 있다. 두 선수에게 고비가 오기 전에 앞 타순에선 기회를 만들고, 후속 타자들은 득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만들어야 한다. 그나마 최근엔 손호영이 유격수를 맡으며 중심 타자 역할까지 잘 해주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분전이 절실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5:56
프로야구

0-5로 뒤지던 경기를 8-7로 뒤집은…이숭용 감독 "어려운 게임 잘 잡았다" [IS 승장]

SSG 랜더스가 대역전승으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SSG는 1일 대전 한화 이글스 원정 경기를 8-7 승리로 장식했다. 3연전 중 1차전이었던 전날 경기에 패했지만 이날 경기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18승 1무 14패(승률 0.563)를 기록, 리그 4위를 유지했다.3회까지 0-5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기어코 뒤집었다. 2-6으로 뒤진 7회 초가 승부처. SSG는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추신수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최정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한유섬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선 에레디아가 적시타를 터트렸고 상대 중계 플레이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었다. 7회에만 6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며 8-6으로 역전했다. SSG는 한화의 9회 말 추격을 1점으로 막고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4번 한유섬이 5타수 1안타 3타점, 5번 에레디아가 5타수 3안타 3타점 활약했다. 세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박민호가 승리 투수. 통산 500경기를 소화한 노경은(1이닝 무실점)과 조병현(1이닝 무실점)이 각각 홀드를 챙겼다. 마무리 투수 문승원은 1이닝 3피안타 1실점하며 세이브.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7회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어려운 게임 잘 잡았다"며 "(최)민준이가 어제오늘 호투했고 (박)민호가 2이닝을 너무 잘 막아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노)경은이의 500경기 출전도 축하하고 불펜 투수들이 모두 잘 던져줬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이 감독은 "야수에서는 에레디아가 맹활약했다. 유섬이와 함께 중심타선에서 6타점을 기록했다. 신수도 공격과 주루에서 팀 승리에 어떻게든 기여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보였다"고 말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1 23:03
프로야구

박세웅 6이닝 무실점→불펜 방화...롯데 자이언츠, 2024시즌 2번째 5연패

롯데 자이언츠가 5연패에 빠졌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5월 첫 경기도 패전이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그사이 타선은 1군 등판이 14경기뿐인 이종민을 상대로 1득점에 그쳤다. 7회 초 수비에서 불펜진이 무너지며 승기를 빼앗겼고, 다시 되찾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달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5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2번째 5연패다. 롯데 공격은 경기 내내 답답했다.1회 말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정훈이 출루했고, 빅터 레이예스가 우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4번 타자 전준우와 후속 손호영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는 선두 타자 나승엽이 우전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김민성이 뜬공으로 진루타를 치며 만든 1사 3루에서 고승민이 1루 땅볼을 치고 말았다. 키움은 1루수가 포수에게 송구, 누상에 주자를 몰아 넣고 나승엽을 태그 했다. 4회도 선두 타자 전준우가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나승엽이 진루타를 치고, 김민성은 볼넷을 얻어내며 1·2루를 만들어 압박했다. 이 상황에서 고승민이 땅볼로 물러났다. 5회는 간신히 1점을 냈다. 윤동희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정훈의 진루타로 2루에 나섰다. 레이예스가 좌전 안타를 치며 윤동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이종민은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2021년 데뷔했지만, 지난 시즌까지 1군 등판은 13번(3선발)뿐이었다. 하지만 바로 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이런 흐름 속에 롯데 타선을 만났다. 유독 낯선 투수에 약했던 롯데는 또 고전했다. 박세웅은 6회 초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제 몫을 다 해냈다. 하지만 롯데 불펜진은 1점 차 리드를 지켜낼 만큼 견고하지 않았다. 필승조 투수들이 부족한 상황에서 7회 초 첫 주자로 나선 전미르가 무너졌다. 선두 타자 김재현에게 유격수 맞고 외야로 흐르는 안타를 맞고 2루 진루를 허용했고, 후속 김휘집에게는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1 동점을 내줬다. 이용규와의 승부 중 폭투를 범하며 김휘집의 3루 진루를 허용했고, 타자에겐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로니 도슨에게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타 당하며 역전 적시타까지 맞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좌완 임준섭으로 바꿨다. 그는 좌타자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자초했고, 최주환에게는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했다. 다시 바뀐 투수 김상수는 송성문을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고, 이원석에게도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롯데가 7회만 5점을 내줬다. 이어진 공격에서 선두 타자가 출루하고도 다시 무득점에 그친 롯데는 8회 초 수비에서 김상수가 김휘집에게 2루타, 진해수가 도슨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1점을 내줬다. 8회 말 손호영이 내야 안타, 나승엽이 적시 3루타, 고승민이 추가 적시타를 치며 3-6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9회 공격에선 득점에 실패하며 5연패를 막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1 21:47
프로야구

"고꾸라지면 나락간다" 염경엽의 참을 인, 숨 고르는 LG

참고 또 기다린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불펜 운영 방법이다.염경엽 감독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불펜 4명이 휴식한다"고 공언했다. 주말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등판했거나 2차전 투구 수가 많은 투수들이 빠졌다. 이날 선발 투수가 5선발 손주영이라는 걸 고려하면 의외의 결정이었다. 실제 6회부터 불펜이 가동돼 6명의 계투진이 마운드를 밟았는데 휴식조 4명은 제외였다. 팀은 패했지만, 감독의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LG는 16승 2무 14패로 5위(29일 기준)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은 승부처가 전혀 아니다. 팀을 세팅하는 시기"라고 선을 그었다. 불펜을 무리하게 가동하는 것보다 다양한 선수를 테스트, 활용 폭을 고민한다. 28일 KIA전도 마찬가지. 염 감독은 "김유영·김대현·이우찬이 성공 체험을 통해 4월 중순부터 기량이 올라오고 있다. 이게 5월 중순까지 가줘야 자신감이 붙고 팀에 경쟁력이 생긴다"며 "안 좋을 때는 살짝 빼는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LG 통합 우승의 원동력 중 하나는 불펜이었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필두로 왼손 필승조 함덕주, 베테랑 김진성이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유영찬·백승현 등 그동안 활약이 미미했던 선수들까지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올 시즌 초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고우석의 공백은 물론이고 함덕주까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이다. 김진성·백승현 등의 초반 부진까지 겹쳐 불펜 운영에 어려움이 따랐다. 그 빈자리를 김유영·이우찬 등의 추격조 선수들이 채웠다. 염경엽 감독은 "아껴 놔야 차고 나갈 힘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더 고꾸라지고 나락으로 떨어진다"며 "(이런 내용은) 1997년부터 공부한 걸 보면 절대적이다. 여러 감독의 운영을 보면서 매뉴얼을 만들었다. 지금도 그게 맞는지 확인하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필승조의 컨디션이 궤도에 오르고 새롭게 두각을 나타낸 계투진이 '결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LG는 불펜의 뎁스(선수층)가 강화하는 시점을 6월 중순으로 바라본다. 함덕주가 부상에서 회복, 팀에 복귀했을 때가 '진짜 레이스'의 시작이다. 염경엽 감독은 "덕주까지 오면 완성체다. 그때까지 최소 (필승조) 5명을 만들어놔야 한다"며 "다른 팀이 어느 정도 지칠 타이밍이어서 (LG가) 유지만 해도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우리가 해야 할 것만 잘하면 생각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9 17:01
프로야구

[IS 잠실] 올해 첫 더블헤더 맞은 이승엽 감독 고민 "구원진, 연투할 수도"

"구원 투수들이 두 경기를 던져줘야 될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올시즌 KBO리그 첫 더블헤더를 맞이해 투수진 운용 숙제를 안게 됐다.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를 치른다. 20일 취소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던 오른손 투수 김동주가 1차전을,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2차전에 나선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알칸타라 본인이 2차전에 던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에이스의 요청이기 때문에 들어줘야 한다"며 "긴 이닝을 끌어줄 수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1차전에 나서는 게 마운드 운영에는 도움이 된다. 그래도 2차전에서 잘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1차전에서 알칸타라가 6이닝, 길게는 7이닝 이상 소화해준다면 감독으로서는 2차전 구상이 편해진다. 반대로 1차전에서 불펜을 쏟아야 한다면 2차전 운용 변수를 대비하기가 쉽지 않다.1차전 선발 김동주의 투구가 중요한 이유다. 이승엽 감독은 "김동주가 지난 경기에서도 초반에는 좋지 않았는데, 5이닝까지 끌고 갔다. 강약 조절도 하고, 투구 템포 조절도 잘했다. 그 경기를 통해 김동주도 느낀 게 많을 거라 생각한다"며 최근 그의 성장을 짚었다.이 감독은 "선발 투수라면 5이닝 이상은 던져줘야 한다. 특히 오늘은 더블헤더이기 때문에 김동주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불펜진들의 부담이 크다. 최근에는 컨디션을 많이 회복한 상태라 오늘은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믿는다. 김동주가 최소 5이닝은 책임져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김동주에게 알칸타라와 같은 이닝 소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결국 불펜진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승엽 감독은 "원칙적으로는 한 선수가 한 경기만 뛰게 하려 한다. 하지만 구원진들의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두 경기도 던져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상황에 맞게 판단하려 한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12:28
프로야구

체인지업 구속 상승 '효과 만점'...단숨에 통산 100승 겨냥하는 류현진

체인지업은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을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로 만든 구종이다. KBO리그 신인이었던 2006년, 선배였던 구대성(은퇴)으로부터 배운 뒤 완벽하게 자신의 무기로 만들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한 첫 시즌(2013)도 체인지업을 앞세워 14승을 거뒀다. 당시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168이었다. 류현진은 KBO리그에 복귀한 뒤 무뎌진 체인지업 탓에 고전했다.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지난달 29일 KT 위즈전에선 1회 말에만 안타 2개를 맞는 등 구종 피안타율 0.333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한 경기 최다 실점(9점)을 내주며 무너진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회만 결정구로 구사한 체인지업 3개가 피안타로 이어졌다.KBO리그 복귀 뒤 치른 첫 3경기에서 류현진이 남긴 피안타율은 무려 0.359였다. 어느덧 서른일곱 살.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141~3㎞/h에 불과한 상황에서 체인지업까지 말을 듣지 않다 보니,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류현진이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몬스터' 본능을 되찾았다. 6이닝 동안 피안타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의 3-0 승리를 이끌며 4번째 도전만에 복귀 첫 승을 거뒀다. 더불어 KBO리그 개인 통산 99승(54패)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첫 승이 너무 늦어져서 죄송했다. (5일 키움전에서 부진한) 나 때문에 이후 팀이 5연패에 빠졌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정경배 수석코치님에게 '나로 시작된 연패를 꼭 끊겠다'라고 말했는데, 다행히 팀이 이겼다"라며 웃었다. 류현진의 반등 원동력은 체인지업이다. 그는 "한국에 온 체인지업이 말썽이었는데, 이전보다 팔 스 로잉을 조금 빠르게 하고, 직구와 비슷한 각도로 던질 수 있도록 자세를 교정해 (문제점을) 잡은 것 같다. 구속도 조금 더 나오면서 범타와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두산전에서 기록한 탈삼진 8개 중 4개의 결정구가 체인지업이었다. 직구나 커브를 보여준 뒤 타이밍을 뺏으려는 의도로 이 공을 자주 구사했다. 체인지업 투구 수는 31개. 2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한 박준영에게는 공 7개 모두 체인지업을 뿌렸다. 평균 구속도 125.2㎞/h였던 키움전보다 훨씬 빠른 131.8㎞/h였다. 최고 구속은 136㎞/h까지 찍혔다. MLB 커리어 기준으로 류현진의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가장 낮았던 시즌(0.161)은 평균 구속 81.1마일(130.5㎞/h)을 기록한 2018시즌이었다. 류현진은 11일 두산전을 이틀 앞두고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선발 투수들은 등판 2~3일 전 어깨를 예열하고 구종을 점검한 게 일반적이지만, 류현진은 MLB에서도 불펜 피칭을 거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충격적인 9실점 뒤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가다듬었다. 앞으로도 체인지업 활용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024시즌 5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이 경기에서 KBO리그 역대 33번째 개인 통산 100승을 노린다. 주 무기 체인지업의 위력을 회복한 만큼 연승이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08:2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